자녀교육에 관한 부부갈등 지각 척도 개발

Abstract

본 연구는 자녀교육에 관한 부부갈등의 구성요인을 밝히고, 자녀교육에 관한 부부의 갈등 지각 척도를 개발하여 타당성을 검증하는 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자녀교육에 관한 부부갈등의 구성요인은 무엇인가? 연구문제 2. 자녀교육에 관한 부부갈등 지각 척도는 타당한가? 2-1. 자녀교육에 관한 부부갈등 지각 척도의 구인타당도는 어떠한가? 2-2. 자녀교육에 관한 부부갈등 지각 척도의 공인타당도는 어떠한가?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절차로 진행되었다. 먼저, 문헌 고찰을 통하여 자녀교육에 관한 부부갈등을 유발한다고 추론되는 41개의 내용들을 추출한 후 자녀교육에 관한 부부갈등을 갈등소재와 표출형태에 따라 자녀행동-부모역할 차원, 사고-정서 차원으로 구분하였다. 전국 부모 797명의 경험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추출된 12개의 갈등내용에 대하여 146개의 최초 문항을 개발하고,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102문항을 선정, 다시 전문가 내용타당도 검증과 전국 6개 지역의 부모 128명 대상의 사전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녀교육에 관한 부부갈등 지각 척도의 예비문항을 82문항으로 확정하였다. 82문항에 대해 전국 7개 지역의 부모 670명의 자료를 분석하여 문항검토 결과 50문항을 추출하였으며, 탐색적 요인분석을 통해 자녀교육방식, 자녀교육내용, 협력적 자녀교육, 사교육지원행위의 4개 요인을 얻어, 총 44문항을 선발하였다. 전국 9개 지역의 부모 444명의 자료를 분석하여 요인별 측정변수들에 대한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해 16문항을 추가로 제거하였고, 4요인 28문항 5점 Likert 척도의 자녀교육에 관한 부부갈등 지각 척도가 최종 개발되었다. 개발된 척도에 대해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해 구인타당도를 검증하였으며, 표준화된 검사와의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공인타당도의 증거를 확보하였다. 본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녀교육에 관한 부부갈등에 대한 구성요인으로, '자녀교육방식', '자녀교육내용', '협력적 자녀교육', '사교육지원행위'의 4개 요인을 확인하였다. 둘째, 이들 4개 요인을 바탕으로 28문항 5점 Likert 척도로 구성된 자녀교육에 관한 부부갈등 지각 척도를 개발하였다. 셋째, 자녀교육에 관한 부부갈등 지각 척도의 전체 신뢰도는 .96으로 나타났으며, 요인별로는 자녀교육방식 .94, 자녀교육내용 .88, 협력적 자녀교육 .89, 사교육지원행위 .86으로 내적 일관성이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넷째, 구인타당도 검증을 위해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여 4개의 요인구조가 적합함을 확인하였고, 개념신뢰도값과 표준오차추정구간을 통하여 집중타당성과 판별타당성의 증거를 확보하였다. 다섯째, 자녀양육갈등 척도, 자녀불만족 척도, 부모 양육스트레스 검사와의 상관관계 확인을 통해 공인타당도를 확인하였다. 이와 같은 결과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첫째, 자녀교육에 관한 부부갈등의 요인들을 제시하여 효과적인 자녀교육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데 새로운 시사점을 제공하였다. 둘째, 자녀교육에 관한 부부갈등 지각 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개발하여 자녀를 둘러싼 부부의 상호작용에 대한 부모의 자기 각성을 도울 뿐만 아니라 자녀교육에 관한 부부갈등 지각 수준에 따른 효과적 개입이 가능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척도는 자녀교육에 관해 부부가 지각하는 갈등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개발된 도구이므로, 자녀 입장에서 바라보는 자녀교육에 관한 부부갈등 수준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후속 연구에서 자녀가 지각하는 자녀교육에 관한 부부갈등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여 자녀교육에 관해 부모와 자녀가 지각하는 부부갈등 수준을 비교할 수 있다면 더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 개발된 척도가 임상적으로 유용한지를 검증하는 연구가 계속되어야 한다. 즉 이 척도가 자녀교육에 관한 부부갈등 집단과 일반집단을 구분해줄 수 있는지, 또한 프로그램 개발에 어떤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시사해줄 수 있는 후속연구들이 계속적으로 진행되어 척도의 타당성을 견고하게 해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에서 개발한 척도가 좀 더 일반화되기 위해 척도의 보완작업이 계속해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